철수네 도예공방 원데이 클래스

도자기가 만들어지려면 한달 이상이 소요되어 최근 결과물을 받은 김에 쓰는 후기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기로해서 뭔가 특별히 할만한게 없을까 찾던중 이태원에 원데이클래스를 받을 수 있은 도자기 공방이 있어 가게되었다.
원데이 클래스를 받는 것도 처음이고 무언가를 만든다는 기대감에 가기전부터 친구들과 나는 매우 설레며 그 날을 기다렸다.
클래스 자체는 힘들었지만 매우 재밌었다.
나는 솜씨가 그리 좋지못했고 모양도 어려워서 결과물이 잘나올까 걱정 했지만 친구들은 곧잘 선생님을 잘 따라했고 매끄럽게 작업해서 칭찬도 들어 완성품을 매우 기대되었다.

 
완성 색상은 그릇에 흠이 많을 수록 어두운 색의 유약을 바른다고 들었다. 어두워도 검정정도면 이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위 사진 상태에서 한달 뒤에 결과물을 택배로 받게된다.
우리가 생각 했던 결과물은...

https://www.instagram.com/p/CFBKQXoj-8H/?igshid=55oit5ggt0rd

Instagram의 철수네도예공방/왕십리님: “도예원데이클래스 엄��

이런 것이었는데...

결과물은...

흰색도 아니고 검정도 아닌 갈색...
너무나도 갈색이다...
전혀 이쁘지않고.. 음식을 담아도 식욕이 떨어질 것같다...
제작 중에 깨진 그릇은 그 쪽에서 만든 대체품으로 보내주는데 이 대체품도 같은 갈색에 기포도 많고 구멍도 뿅뿅 뚫려있다...

백번 양보해서 내가 만든게 시원찮아서 이런 색이 나온거라고 이해는 할 수 있는데 친구들 것까지 모두 같은 색으로 나온 건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속상하다 ㅠㅠ 무슨 용도로 써야할지... 장식용도 불가능한 그릇들은 어디에 둬야할지 그저 짐으로만 느껴질 뿐이다.

정말정말 기대많이했던 원데이클래스가 이런 결과로 나오니 허탈하고 다시는 겪고싶지않은 우울한 경험이다.
우리집에 있는 그릇이 예뻐보이는 효과가 있을뿐...